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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묘생 널 사랑할게

KingShrimp 2022. 3. 11. 13:53

갈래

순정, 판타지

 

기획의도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과 인생을 함께하는 반려인들이 많다. 그런 반려자들에게 반려동물은 말그대로 인생의 반려자이다. 이런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반려동물과 소통하거나 사랑을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상상을 로맨스로 녹아내려보았다.

 

주제

반려동물의 시각으로 보는 주인공과 반려묘 레오의 이야기.

 


 

안녕? 내 이름은 레오야. 원래는 이런 이름이 아니었어. 나비, 치즈, 누렁이, 야옹이, 미미... 다양한 이름이 있었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냐. 인간들이 뭐라고 부르던 나는 그게 날 부르는지 조차도 몰랐으니까. 그저 저런 음으로 부르면 갔지. 가면 먹을 것을 주거든. 내게 이름은 중요한 것도 아니었어. 날 부르는건지도 몰랐으니까. 인간이 손을 움직이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면? 거긴 음식이 있는 곳이었어. 이야기를 처음으로 돌아가자. 내 이름은 레오야. 그래, 나는 누군가의 고양이가 되었다는 거지. 이름이라는 것도 확실히 알았고 말야. 이야기가 끝이냐고? 아냐, 잠깐 뒤로가기 누르지 말아봐.

 

이 이야기는 지금이 중요점이거든. 한 고양이의 삶 전부를 한 눈에 반한 여자에게 바치는 이야기. 꽤 로맨틱하지? 상대는 어느 고양이냐고? 틀렸어. 그녀는 고양이가 아냐. 사람이거든. 오늘 나는 그녀에게 고백할거야. 내 묘생을 송두리째 반하게 한 단 한 사람에게 말야. 고백할때 준비물? 붉은 장미 OK. 멋진 양복 OK. 반짝이는 검정 부츠 OK. 마지막... 그녀를 향한 츄르...가 아니라, 반지. 이제 준비 됐어.

 

1.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삶은 윤회하고 모든 생물은 다시 새 삶을 찾을 기회를 준다고들 합니다. 한 신이 8개의 신을 만들면서 9개는 특별한 숫자가 되었죠. 그 중 고양이는 신의 애정을 받아 9개의 목숨을 받았습니다. 즉, 다른 생물과 달리 고양이는 9개의 선택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3번은 놀고 3번은 길을 잃고 3번은 머물러있다고 하죠. 고양이로 태어난 여러분, 축하합니다. 

 

음, 컴컴해. 뭔가 향기로운 향도 나고...? 앗, 어떤 놈이 날 찼어! 배고파. 밥은 어딨지? 음,음... 여기 이걸 물면 따듯하고 고소한게 들어와. 음, 음. 맛있어! 배고파, 배고파...! 좀 더 이걸 빨아야겠어. 아, 음~ 배가 부르니까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은데? 뭔가 바닥은 빳빳해. 아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주변이 시끄러워. 뭐라는거야? 

 

 


>>>다른 시점.

 

여주가 비오는 날 계속 바라보는 고양이와 눈을 마주침. 처음에는 그냥 피했는데 계속 바라봄. 동물을 키울 수 없는 환경이라 안된다고 하면서 피해가지만, 밤 늦게 그릇에 사료를 잔뜩 주고 옴.  집에 있는데 고양이 싸우는 소리가 크게 남. 여주는 불안과 놀란 마음에 내려가서 고양이를 결국 몰래 데려온다. 고양이를 뽀송하게 닦아주고 겁에 질린듯한 고양이를 바라보며 먹을것과 물을 준다.

 

왜 그렇게 나를 계속 쳐다본거야? 난 너 못기른단말야.

내가 너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나는 고양이와 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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